조경환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의협의 홍보 전략에 변화를 꾀한다.
조경환 이사는 의협의 설립 목적와 역할이 국민건강증진과 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부분이 크다며 협회의 공익적인 목적을 명확히 해 국민 신뢰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9일 의사협회 회관 1층에서 만난 조경환 홍보이사는 "홍보업무를 여러 기관 사람들간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회무 방향을 암시했다.
그는 "홍보이사라는 직함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본인을 아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추 회장으로부터 홍보이사직 요청을 들었을 때 사명감, 의무감과 의무감으로 일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홍보이사로서 의협에서 하는 일을 제대로 알리고, 국민 소통에 노력하겠다"며 "의협 설립 목적과 정관에는 건강증진과 보건향상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 있고, 이런 협회의 공익적인 목적을 명확히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장기간에 걸친 국민건강 홍보나 질병예방 캠페인, 의료취약지 의사 배치 등의 공익 사업이 협회 위상 정립을 위해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
조경환 홍보이사는 "의료의 지역적 형평성과 균형을 회복하는 일을 위해 의료취약지역에 의사를 보내는 일이 필요하다"며 "의협은 (국민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런 문제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제약회사가 약품 광고보다 기업 이미지 광고에 심혈을 기울인다"며 "만성질병이나 흡연 문제에 대해 국민 건강위한 홍보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사와 협회가 스폰서십을 체결해 여러 매체에 흡연의 문제, 금연의 이점을 알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건강의 형평성 문제를 국민, 언론과 함께 이슈화하면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시기별로 국민건강 홍보 주제를 변경하는 방안도 공표했다.
조경환 이사는 "한 달이나 두 달의 기간을 잡고 국민건강 홍보 계획도 갖고 있다"며 "일간지, 포털에서 국민건강에 경각심 갖게 하고, 여름엔 전염병 등 사회적 이슈를 광고하는 것도 의협의 위상과 역할에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일차의료와 빅5병원의 자원과 수가체계의 불균형, 의료인력과 간호사 차등수가제 등의 회원 복지와 관련된 문제 해결에도 노력하겠다"며 "의협을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보도는 쓰라리지만 언론이 의료계의 진정한 동반자, 지지자라는 생각으로 소통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조경환 이사는 2년 전 의대 교수들이 의사협회 행보를 비판하며 회비 납부 거부를 결의하자 도리어 가정의학회의 자발적 회비 납부 운동을 기획해 관심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