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한류의 일등공신인 중국 환자.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비법은 뭘까?
중국 환자 성형수술에 발 벗고 나선 의원 원장들은 시술 전후 사진 촬영, 간단한 중국어는 필수라고 팁을 전했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1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중국 환자를 잡아라'는 주제의 세션을 마련했다.
강연에 나선 중국제남한씨병원 김영권 원장, 브랜뉴클리닉 윤성은 원장, 리젠클리닉 김기욱 원장은 중국인 환자 상담팁을 공개했다.
이들의 공통된 팁은 수술 전후 사진을 꼭 찍고, 간단한 중국 말을 익혀야 한다는 것.
김영권 원장은 "시술 시 두세가지 정도 간단한 중국어를 숙지해 의사소통을 하면 환자의 긴장을 풀어주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세요?(通码, tong ma), 곧 끝납니다(马上, ma shang), 수고하셨습니다(辛苦了, xin ku le) 등의 예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환자가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직원들과 또는 직원들끼리 한국어로 이야기하면서 웃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귀띔했다.
윤성은 원장도 "간단한 중국말은 호감도 상승효과를 가져온다"며 "상담 시 드라마틱한 변화 내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욱 원장은 중국 환자와 의사소통을 위한 이상적인 조합으로 중국어 가능 직원, 중국어 전문 통역, 한국어와 중국어가 유창한 중개업자를 꼽았다.
김영권 원장은 이 밖에도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미신, 운 등을 더 많이 믿고 대세를 더 많이 따르는 분위기이며 의사가 직접 개선사항을 찾아주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 환자 특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에게 환자 본인이 어디를 개선했으면 좋겠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며 "시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강하게 어필해야 상담 성공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기욱 원장도 "자신감을 갖고 환자에게 전체적인 문제점과 필요한 시술을 설명하고, 스케줄을 정리하면 된다"며 "시술 후 중국 환자와 소통은 중국 메신저인 웨이신을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친구나 지인 등이 직접 시술을 참관하길 원하는 것도 중국 환자의 특징이다. 이때는 참관토록 하고, 환자가 요구하기 전에 먼저 물품이냐 약품을 시술전 확인시켜주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윤 원장과 김기욱 원장은 출국 날짜 및 회복기간을 확인하고 과거 시술 경험과 효과가 포함된 시술 동의서 작성은 필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