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유방암 적정성평가에서 2등급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17일 "의료기관 18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방암 치료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18일 공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3차 평가로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유방암(1기~3기)으로 수술 받은 만 18세 이상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분야는 유방암 가족력 확인 여부와 암 관련 정보기록 여부, 수술 후 적기 보조요법 시행여부,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여부, 방사선치료 시행여부 및 시작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유방암은 여성인구 약 2555만명 중 연간 약 1만 7000명이 진단받고 있으며, 1만명 중 6~7명에서 발생하고 있다.
연령대별 40대가 35.2%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 31.1%, 60대 13.5%, 30대 10.6% 순으로 40~50대가 66.3%를 차지했다.
평가결과, 전국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42개 상급종합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병원은 2등급으로 나왔다.
종합병원 중 1등급은 을지병원과 원자력병원, 제일병원, 일산불교병원, 명지병원, 일산백병원, 자샘병원, 분당차병원, 동탄성심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창원파티마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산부산대병원, 해운대백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전주예수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 등이다.
최하위등급인 5등급 기관인 정파종외과의원(서울)과 광명성애병원, 한사랑병원, 천안의료원 등 4곳이다.
선별급여가 시행 중인 유방보존술의 경우, 이번 2014년 진료 평가에서 64.9%로 유방 전절제술(35.1%)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암 병기 1기 환자에서 유방보존술은 20대가 100%, 30대~50대는 유방 전절제술 보다 3~4배 정조 많아 젊은 연령대에서 삶의 질 향상과 미용적 측면을 고려해 시술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평가 2실(부장 권희정)과 평가 3부(차장 서희정) 관계자는 "1등급인 83개 기관은 전국 각 지역에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지속적인 유방암 평가 실시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유방암 진료가 전반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4월 중 유방암 평가결과 설명회 개최와 더불어 하위기관에 대한 현장방문 등을 통해 의료 질 향상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