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만 18세 이상 여성에게 유방암수술을 실시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인 질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9일 2013년 진료분을 토대로 진행한 2차 유방암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유방암 평가는 185개 기관의 7710건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종합점수는 96.87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은 90.62점으로 전년에 비해 14.23점 높아졌고, 의원은 84.95점으로 전년에 비해 6.87점 높아졌다.
평가는 구조부문을 비롯한 진료과정과 결과를 평가하는 총 20개 지표 중 지표 3개를 제외한 총 17개를 종합화해 그 결과를 산출했다.
평가영역별 결과를 보면, 먼저 치료대응력을 보는 전문 인력 구성률(외과,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구성여부)은 전체 평균 68.5%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은 99.4%로 전문 인력 구성률이 높은 반면, 병·의원은 각각 27.8%, 27.5%로 외과 전문의만 100% 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정지표는 4개 영역(진단적 평가 및 기록 충실률, 수술, 전신보조요법, 방사선치료) 대부분 90% 이상의 높은 충족률(전체 평균 92.7%~100%)을 보였다.
특히 병원은 진단적 평가 및 기록 충실율, 전신보조요법 영역에서 높은 향상률을 보였는데, 유방암 가족력 확인비율, 전신상태 평가기록비율, 보조치료 동의서 비율, 표적치료 시행률이 전년에 비해 35.2%p~38.2%p 큰 폭으로 향상됐으며, 의원도 보조치료 동의서 비율은 전년에 비해 무려 78.4%p 향상됐다.
수술 영역(감시림프절 생검 또는 액와림프절 절제술 시행률, 최종절제연이 침윤성 유방암 음성비율)은 전체 평균 99.5%~99.8%로 지표충족률이 높았고, 모든 종별에서 변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사선 치료 영역(방사선 치료 시작시기,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 치료 시행률)에서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전체 90%이상(91.4%~99.5%)의 높은 충족률을 보인 반면, 병원은 지표 충족률이 매우 낮아 종별 간 변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은 이에 따른 평가지표 점수를 종합해 평가등급을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평가대상은 전체 185개 기관 중 평가대상 건수가 10건 이상이면서 전신보조요법 영역 지표 5개 이상 발생한 총 98기관만 종합점수를 산출해 평가등급을 매겨 공개했다.
1등급에는 상급종합병원 41개를 포함한 80개 의료기관의 들어갔다. 상급종합병원 중에는 전남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이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대부분의 유방암 수술이 화순전남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등에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화순전남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적정성평가 등급에서 모두 1등급에 포함됐다.
2등급에는 6개 의료기관, 3등급은 9개, 4등급은 1개, 5등급은 2개 의료기관이 각각 들어갔다.
한편,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국민들이 의료기관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평가등급, 각 지표별 평가결과 등을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했다.
이를 2015년 1월에 요양기관 대상으로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며, 평가 하위기관에 대해서는 질 향상 지원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