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대학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결핵에 감염돼 해당 병원과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물론, 해당 병원도 확산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이지만 메르스와 지카 바이러스 등으로 감염에 대한 우려감이 극에 달해있다는 점에서 파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A대학병원 관계자는 21일 "지난 17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기침과 열, 객담 등을 호소하며 응급진료를 받았다"며 "이후 18일 결핵으로 최종 확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전공의는 즉각 음압격리실로 격리 조치했으며 질병관리본부에 해당 사실을 알려 주말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까지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해당 병원은 전공의와 접촉한 124명의 의료진과 직원들을 주말 내내 X-ray 검사 등을 통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감염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상태다.
또한 밀접 접촉한 46명의 환자들에게 위험성을 알리고 추가적인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해당 전공의는 소아병동과 소아중환자실, 신생아집중치료실 등에서 진료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소아병동과 소아집중치료실에서 전공의와 접촉했던 46명의 환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며 "수일 내로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생아집중치료실의 경우 환아들이 인큐베이터에 있었으며 해당 전공의가 진료시 항상 마스크를 썼다는 점에서 추가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해당 대학병원은 질본과 병원의 조사 내용이 나오는대로 브리핑과 참고 자료 등을 통해 병원의 공식 입장을 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