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의료기관의 질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정성평가를 통해 1등급 기관으로 분류된 의료기관 상당수가 서울 및 경기지역 소재로 나타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8일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실시한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 결과를 오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3차 평가는 2013년 7월부터 1년간 허혈성 심질환 입원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39개소)과 종합병원(40개소) 등 총 79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 결과, 평가대상 의료기관 중 절반 이상인 48개소가 1등급 기관으로 분류됐으며, 2등급과 3등급은 각각 17개소와 1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3개 기관은 평가등급 산출이 어려운 관계로 등급에서 제외됐다.
특히 지난 2차 평가에서 1등급 기관이 없었던 강원(강릉아산병원, 강원대병원), 충청(을지대병원), 제주(제주대병원) 권역에도 1등급으로 분류된 의료기관이 새롭게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1등급 기관 중 29개소는 서울․경기 지역에 있어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했다.
더불어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는 평가기간 1년 간 총 2748건으로 지난 2차 평가(2년간, 6143건)와 비교했을 때 점차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중요한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100%로 2차 평가대비 0.8%p 향상돼 평가의 효과가 뚜렷했다.
수술 후 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 비율은 3.4%(2차 평가 3.9%)로 평가를 거듭할수록 진료결과가 좋아지고 있으며, 수술 후 30일내 사망률 역시 3.3%로 2차 평가결과(3.9%)보다 감소해 생존율이 높아졌다.
수술 후 입원일수도 15.4일로 2차 평가 대비 1.1일 감소해 입원기간이 단축됐다.
심평원 측은 "병원별로 해당 기관의 평가 결과를 안내하고, 상반기 중에 설명회를 개최해 요양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질 향상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관상동맥우회술 평가결과에 따라 의료의 질이 우수한 기관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혈성 심질환이란 심장근육에 피와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질병으로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등이 대표적이다.
허혈성 심질환 환자수는 2003년에 인구 10만명당 1032명에서 2014년도에는 162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허혈성 심질환을 포함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암(악성 신생물)을 제외하면 단일질환으로는 우리나라 1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