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순(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 요법을 실제 처방해보니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와 대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서 실 처방 사례는 '닥순이 잘 듣는 환자군에 썼을 때'만을 뜻한다. 즉 내성변이(Y93 또는 L31)가 없는 유전자형 1b형 환자에게 '닥순'을 썼을 때의 치료반응이 '하보니' 못지 않는 소리다. '하보니'는 약제 관련 내성 상관없이 완치율이 100%에 육박하는 약이다. 현재 급여 과정을 밟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 교수는 28일 기자와 만나 "작년 9월부터 닥순 요법을 썼는데 35명 안팎의 환자 중 1명을 제외하고는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가 나왔다. 24주 요법이라 치료후 24주까지는 못 봤지만 현재까지는 등록 임상과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성변이가 없으면(있으면 완치율 50% 미만) 닥순 효과는 하보니와 대등하다고 본다. 유일한 걱정은 치료 중 내성이 생기면 차후 치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다. 때문에 현재 닥순 처방 전 BMS 전액 부담으로 내성변이 선별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성검사 검사 정확도 수준에 대해서는 민감도 10% 방식을 쓰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곽 교수는 "검사의 정확도는 민감도 분석에 따라 다르다. 현재 10% 즉, 전체 바이러스 파퓰레이션에서 10%를 넘으면 내성변이가 있다고 진단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여기서 안쪽이면 닥순을 쓰지 않고 넘는다면 처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에 BMS 관계자는 "민감도 10%나 1%나 SVR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닥순'만의 장점으로는 신장 배설이 아니라서 투석 환자에게 유용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소발디는 대부분 신장 배설이라서 신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닥순은 오히려 투석 환자에게 바이러스 농도가 떨어지는 정도가 더 빠를 정도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만성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복합제 '하보니'는 최근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급여적정 평가를 통과했다.
'하보니'는 유전자형 1형 중 핵심인 1b형이 빠진 채 급여적정 평가를 통과했다.
'닥순'의 저렴한 약값에 기인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요법은 내성변이(Y93 또는 L31)가 없는 1b형에게는 '하보니'와 유사한 90% 넘는 완치율을 보인다. 가격도 259만원으로 저렴하다. '하보니' 비급여 가격은 4600만원 정도다.
굳이 심평원이 대안이 있는 영역에 비싼 약을 들여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