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격 금연정책인 담뱃갑 경고그림 초안이 공개됐다.
보건복지부 경고그림위원회(위원장 문창진)는 31일 제5차 회의를 열고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부착될 경고그림 후보 시안 10개를 최종 확정했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현재 전 세계 80개국에서 시행 중인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대표적인 비가격 금연정책으로 우리나라는 작년 6월 도입이 확정(2015년 6월 22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됐다.
경고그림위원회는 지금까지 5차례 전체회의와 상시 의견 교환을 해왔다.
선정된 후보 시안 제작은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 및 각 임상과목별 관련 학회 협조로 진행했다.
흉부외과학회 등 총 8개 전문학회 및 기관에서 의학적 조언과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시안제작이 가능하도록 기 보유한 이미지 제공에 적극 협조했고, 필요한 경우 직접 의료기관에 방문해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병변은 폐암과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이며, 비병변은 간접흡연과 조기사망, 피부노화, 임산부 흡연, 성기능장애 등이다.
위원회는 이밖에 전자담배 등에 부착될 경고그림에 대해 10가지 그림을 중심으로 전문가 추가 자문을 거쳐 복지부 고시로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복지부는 6월 23일 이전 10개 이하 경고그림을 최종 결정해 고시한다.
현재 경고그림의 구체적인 표기 방법 등을 규정한 시행령 개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향후 의견수렴을 거쳐 고시를 제정할 계획이다.
건강증진과(과장 성창현) 관계자는 "경고그림은 WHO에서 권고하는 가장 효과적인 담배규제 정책으로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을 알려 흡연 저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면서 "최종 결정까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고그림 제정위원회는 문창진 위원장(CHA 의과학대학교 부총장)을 비롯해 서울대 조성일 교수와 대구가톨릭의대 박순우 교수, 울산의대 조홍준 교수, 법무법인 지평 김성수 변호사, 권용일 법률사무소 권용일 변호사,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백혜진 교수, 서울공대 이용희 객원교수, 경희대 행정학과 김종호 교수, KBS 박광식 기자, 중앙일보 신성식 기자, 복지부 양성일 건강정책국장, 기재부 이원식 국고국장, 교육부 오승걸 학생복지정책관, 여성부 조진우 청소년정책관 및 간사는 복지부 성창현 건강증진과장 등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