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MGH(하버드의대 부속병원,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와 29일 올해 첫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화상회의는 이번이 7번째. 양 기관은 매년 2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뇌종양 질환의 치료 증례 및 연구결과를 나눠왔다. 2014년부터는 연구협력에 집중, 작년 공동 연구팀이 전이성뇌종양 유전자 변이의 특징을 세계 최초로 밝히는 첫 성과를 거뒀다.
올해 1월에는 Batchelor MGH 뇌종양센터장이 서울대병원을 방문, 두 기관의 연구협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번 회의에서 마리오 수바 MGH 뇌종양센터(병리과) 교수는 한 환자의 뇌종양도 이를 세포단위로 나눠보면 각 세포의 유전적 변화가 매우 다양해, 뇌종양의 치료가 쉽지 않음을 규명한 연구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최승홍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뇌종양 세포에서 분비되는 대사물질을 분석하면 뇌종양의 진단 및 치료 반응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MGH는 유에스 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의 미국 병원평가(2015~2016년)에서 메이오클리닉, 존스홉킨스병원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병원이다. 교육이나 자문을 받으려면 시간당 몇 천달러씩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런 MGH와 대등한 관계에서 지속적으로 협력 하는 것은 서울대병원의 뇌종양 치료와 연구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
백선하 뇌종양센터장은 "MGH가 해외 의료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한국 의료는 이제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며 "서울대병원은 MGH와의 협력을 통해 뇌종양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