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병원들이 간호인력 확충을 위해 간호부장과 원장 등 경영진이 발로 뛰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지역 중소병원들이 간호간병서비스 시행에 대비해 지역 간호대학 유대강화와 기숙사 제공 등 간호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전문병원인 포항 세명기독병원(원장 류인혁, 652병상)은 간호사를 200명 채용해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을 300병상으로 확대했다.
간호부장이 경북 모든 간호대학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실시했으며, 간호대 강의와 더불어 간호대생 실습병원 등을 통해 병원의 이미지를 제고시켰다.
여기에는 경영진의 인식전환이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이사장과 병원장은 간호인력이 충분해야 의료서비스 질이 올라간다는 마인드로 규 간호사 연봉 3500만원에 기숙사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실질적인 노력을 지속했다.
세명기독병원은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1분기 현재, 간호 2등급으로 성장했다.
문경시 유일한 종합병원인 문경제일병원(원장 김상헌, 960병상)도 취업설명회와 멘토 과정을 운영하며 신규 간호사 채용에 주력했다.
현재 간호사 30명을 신규 채용해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에 16명을 배치한 상태이다.
병원 측은 간호사 학사과정과 대학원 과정 지원 시 근무 순서 우선 배려와 워크숍과 학술대회 참석할 경우, 공가를 인정하면서 식대 및 보수교육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자녀 대학 학자금 일부 지원과 병원 내 어린이집 무료 이용, 병원 인근 아파트 지원, 식대 무료 등 복지에 집중 투자했다.
인천백병원(원장 백승호, 271병상) 노력도 주목된다.
간호사 58명을 채용하면서 현재 간호등급 미신고 불명예를 올해 2분기에 간호 2등급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호과장은 전국 56개 간호대학을 방문해 취업설명회와 실습병원, 신규 간호사 멘토 운영 등 간호인력 확충에 공을 들였다.
원장 역시 모든 직원이 행복한 직장이 돼야 한다는 마인드로 격이 없는 대화와 더불어 과감한 투자를 통한 병원 증축 등 성장하는 병원 이미지에 무게를 뒀다.
간호사와 직원 100명이 수용 가능한 원룸 식 기숙사를 마련한 것도 신규 간호사들이 인천백병원을 선택한 이유라는 후문이다.
일부 병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호인력난은 중소병원들의 당면 현안이다.
복지부 "취약지 병원 수가신설·시간제 일자리 비용보상 검토"
올해 4월로 시행 시기(당초 2018년)를 당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상급종합병원과 수도권 종합병원에서 실시되면서 간호인력 쏠림으로 중소병원 인력난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복지부 보험정책과(과장 이창준) 관계자는 "간호간병을 위한 간호사 확보가 어려운 취약지 병원에 대해서는 인력 유인에 필요한 수가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중소병원 시간제 일자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비용보상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