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을 계기로 수도가 있는 멕시코주의 거점병원과 원격의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1일 합의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번 원격의료 분야 협력 논의는 멕시코 주 원격의료 거점병원인 모니카 프레텔리니 모자병원(Hospital Materno Perinatal Monica Pretelini)에 보건복지부 방문규 차관, 이태훈 의료원장과 김우경 대외부원장이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특히 이날 원격의료 등 ICT 기반 의료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전문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멕시코 모니카 프레텔리니 모자병원은 원격의료서비스를 관리하는 통제본부를 두고 미국의 InTouch사의 원격진료로봇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원격진료로봇이 현재 고가인 관계로 보편화가 어려운만큼 멕시코 주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멕시코 주는 길병원이 개발, 운영 중인 원격의료서비스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멕시코 주 원격의료 담당자는 길병원의 ▲고령자 대상 건강관리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응급의료 분야에서의 원격의료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천대 길병원 이태훈 의료원장은 "멕시코 의료기관과 주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앞선 원격의료서비스를 비롯한 ICT 기술에 감탄과 관심을 보였다"며 "길병원의 앞선 원격의료서비스가 페루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의료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훈 의료원장은 "앞으로 양 의료기관이 협력해 길병원의 앞선 의료기술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 보건의료의 세계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으로 1.2억 명의 인구를 가진 235억 달러의 세계 13~14위권의 보건산업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순방 기간 동안 멕시코 병원과 원격의료를 지원, 협력하는 방안 등 제약, 의료협력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길병원은 2015년 4월 대통령 페루 순방을 계기로 추진한 페루의 까에따노 헤레디야(Cayetano Heredia) 국립병원과 원격의료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원격의료분야에서 중남미를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