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원장 윤강섭)이 해외 의료원조 사업의 성공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보라매병원은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진행한 캄보디아 밧티에이병원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 지난 2015년 5월 종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현지 방문을 통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이상형 대외협력실장(신경외과)을 단장으로 호흡기내과, 순환기내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 의료진을 파견해 병원운영상황을 확인하는가 하면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추가 교육을 실시했다.
밧티에이병원은 사업 종료 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사업 시작 전 300명이던 월평균 환자 수가 현재는 2600명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성과는 최신 의료장비와 시설만 지원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여 현지 실정에 적합한 수준의 의료장비 도입과 협진, 세미나, 수술 등 반복적인 현지 의료진을 교육한 결과물로 보인다.
밧티에이병원 터치 훗 원장은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한 병원 의료시설이 입소문을 타고 늘어난 환자들이 2~3시간씩 진료를 기다린다. 이는 한국국제협력단에서 병원을 지어주고, 보라매병원에서 현지에 맞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라고 감사를 표했다.
현지 주민인 쏙쩬타씨는 "다른 병원에 비해 시설이 좋고 의료진이 친절하며 진료절차가 편리하다"며 "먼 거리에서 환자가 찾아올 정도로 밧티에이병원이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번 방문기간에는 결핵과 폐렴환자가 많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엑스레이 판독에 관한 협진과 세미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보라매병원에서 기증한 심전도 사용법 교육이 진행됐다.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의 집도로 9건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지역민들의 호응을 받았으며 수술 중 2건은 현지 의료진이 집도해 파견의사들의 박수를 받았다.
윤강섭 원장은 "이번 사업은 크게는 국위선양과 함께 공공적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밧티에이병원의 꾸준한 성장을 지원하여 해외 의료원조 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캄보디아 깜퐁참주 보건국 부국장은 "밧티에이병원에 먼저 의료인력 교육을 강화하고 물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밧티에이군 부군수도 "병원 주위에 나무를 심어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