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척추 성형술을 시행하기 이전에 척추 후관절 주사를 먼저 시행한 경우 46%의 환자에서 통증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금까지 노인 척추 압박골절의 치료 이전에 골절된 부위에 굵은 바늘을 이용해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경피적 척추 성형술의 효과가 인정을 받아왔다.
하지만 척추 성형술 후 인접한 부위의 척추가 추가적으로 골절 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2주간의 자연 치유 기간을 기다린 후 척추 성형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 이영준, 이준우 교수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경피적 척추 성형술이 의뢰된 169명의 환자에 대해 척추 성형술을 시행하기 전 척추 후관절 주사를 이용한 보존적 치료의 통증 경감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척추 후관절 주사를 먼저 시행한 경우 46%의 환자에서 통증이 유의미하게 호전되었음을 밝혔다. 나아가 23%의 환자에서는 통증의 감소로 경피적 척추 성형술을 취소하였음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척추 후관절 주사를 통해 1/4의 환자는 불필요한 경피적 척추 성형술을 피할 수 있으며, 절반의 환자에서는 통증을 호전시키는 효과적인 보존적 치료임이 입증된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준우 교수는 "부러진 척추 안으로 굵은 바늘을 넣고 시멘트를 넣어 굳히는 경피적 척추 성형술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고려하여 볼 때 1/4의 환자가 척추 성형술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현재 척추 인터벤션의 치료 경향이 좀 더 보존적인 형태로 나아가고 있으며 척추 압박골절에 의한 통증 조절에 있어서도 척추 후관절 주사가 매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척추 압박골절 치료 방법에 대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만큼 척추 후관절 주사의 유용성은 다양한 척추 인터벤션 분야에서 더욱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