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8일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위한 지자체 대상 사업설명회를 20일 오전 서울 AW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헬스케어는 환자 또는 건강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ICT와 검진결과를 활용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오는 9월부터 전국 10개 보건소에서 건강위험요인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스마트기기와 모바일 앱을 활용해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4년도)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 꼴로 고혈압 전 단계 또는 당뇨병 전 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보건소의 예방적 건강관리 기능 강화와 건강관리 목적의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 추세를 반영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협력해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마련한 것이다.
만성질환 위험요인인 혈압(수축기 130 mmHg/이완기 85 mmHg 이상), 공복혈당(100 mg/dL 이상), 허리둘레(남 90 cm 이상, 여 85 cm 이상), 중성지방(150 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남 40 mg/dL 미만, 50 mg/dL 미만) 중 1개 이상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소는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신체활동 전문인력 등이 포함된 모바일 헬스케어 전담팀을 운영하고, 서비스 이용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개선 전문 상담을 받은 후 스마트기기를 무료로 지급받고 모바일 앱 사용법 교육을 받는다.
건강수치와 건강생활 실천여부 등이 자동적으로 측정 전송되고, 생활습관 개선 미션과 건강상태, 운동, 영양 등 영역별 전문상담을 모바일을 통해 제공된다.
이용자는 6개월 지난 후 보건소를 방문해 건강상태 및 나쁜 생활습관 변화 여부를 통해 건강위험 요인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통해 세부방안을 논의했으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사업관리와 보건소 인력 교육 등을 담당한다.
인제의대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추진위원)는 "다수의 국민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모바일을 통한 지속적인 건강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어 시범사업 추진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건강정책과(과장 이상진) 관계자는 "모바일 헬스케어가 전국 보건소로 확대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방적 건강관리 중요성을 인식하고, 건강생활을 실천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복지부의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비의료인 개설을 허용한 건강관리서비스에 이어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까지 ICT를 활용한 거대한 물결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건의료 행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