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어려운 환경에서 부모님은 간병하며 간호사의 꿈을 키우는 여중생을 지원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인 최수정 양은 지난 4월부터 길병원에서 등교하고, 병원으로 하교하고 있다. 무릎 수술로 입원 후 재활치료 중인 어머니 이경애(55) 씨를 간병하기 위해서다.
어머니 이 씨는 갑상선질환과 기타 무릎 관절 부위 질환으로 오랫동안 거동이 불편한 상태로 지내다가 이번에 사회사업실 지원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최 양 또한 어려서부터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잦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과 몸이 불편한 부모를 모셔야 하는 상황이지만, 최 양은 꿋꿋하게 학업에도 소홀하지 않고, 효를 실천해 왔다.
특히 최 양은 자신과 가족이 병원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꼭 가천대 간호학과에 입학해 길병원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특히 최근 어머니를 지극히 간병하고 있는 모습을 칭찬하고자 최 양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최양에게 효행상을 주기도 했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은 최 양의 꿈을 응원하고자 부모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들은 17일 최 양과 어머니 이 씨를 방문해 격려하고, 문화상품권을 선물했다.
이근 병원장은 "아픈 어머니를 돌보고, 꿈을 잃지 않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있다"며 "최 양이 꼭 훌륭한 간호사가 돼 길병원에서 큰 꿈을 펼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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