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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재정 경신한 수가협상, 진정한 승리자는?

병원, 8134억원 중 42% 가져간다…점유율·액수 '두마리 토끼'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6-06-03 05:00:55
2017년도 유형별 수가협상이 마무리됐다.

결과는 전 유형 협상 타결과 8134억원에 이른 사상 최대 추가재정 투입이다.

그러나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총 추가재정액만 발표했을 뿐 각 유형별로 투입되는 추가재정액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각 의약단체들은 실제 수가인상률과 전체 추가재정액 대비해 각 유형이 가져가는 추가재정액을 예상만 하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3일 수가협상에 참여한 각 의약단체를 확인한 결과, 의약단체들은 1.8%의 수가인상률에 합의한 병원이 전체 추가재정액 중 4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전체 추가재정액 중 절반 가까이를 병원이 가져가게 됐다는 것으로, 전년도 추가재정액 점유율(38.7%)과 비교하면 4%p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017년도 유형별 수가협상 결과 및 추가재정액 점유율 예상치(그래프-표)
한 의약단체 관계자는 "병원이 비록 전체 추가재정액의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이 모든 재정이 전체 병원계에 돌아간다고는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진료비 통계를 봤듯이 몇몇 상급종합병원 진료비 쏠림이 여전하다. 그렇다면 병원 추가재정액의 상당수가 대형병원으로 쏠린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3.1%의 수가인상률을 기록한 의원의 경우 전체 추가재정액 중 32.7% 가져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즉 수가협상의 구조가 추가재정액을 둘러싼 각 유형의 '제로섬 게임'인 점을 감안하면, 병원과 의원이 전체 추가재정액의 4분의 3(75%)을 가져간 것이다.

다만, 지난해 수가협상에서 큰 차이가 없었던 병원과 의원의 추가재정액 점유율의 간격은 다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진행된 2016년도 유형별 수가협상에서 병원과 의원은 전체 추가재정액 6503억원 중 각각 38.7%, 37.8%를 가져갔다. 병원과 의원의 추가재정분의 차이가 크게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6년 간 의원·병원·약국 추가재정분 점유율(표-그래프)
하지만 2017년도 유형별 수가협상에서 병원과 의원의 추가재정액 점유율은 10%p 가까이 차이 났다.

더구나 의원은 지난해(37.8%) 보다 추가재정액 점유율은 5%p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원(3.7%)을 제외하고 최고치의 수가인상률을 기록한 약국의 경우 올해 전체 추가재정액 중 11%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2016년도 유형별 수가협상에서 전체 추가재정액 중 약국의 점유율이 11.6%였던 것과 비교해 오히려 근소하게 줄어든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즉 의원과 병원보다 약국이 비록 높은 수가인상률을 기록했지만, 전체 추가재정액 점유율로 봤을 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나머지 치과와 한의원은 각각 4.9%, 5.9%의 추가재정액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의약단체 관계자는 "병원의 경우 지난해 1.4%의 수가인상률을 기록했지만 1.9%의 수가인상률도 기록한 해도 있다"며 "다만, 의원의 경우 추가재정분의 규모는 적을 지 몰라도 3.1%라는 인상률은 역대 최고로 높은 수치인 점도 인정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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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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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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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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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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