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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행 2개월 서울아산병원·이지메디컴 여전히 삐걱?

“초기 안정화 문제 해결” 해명에 “일부 시스템 에러 발생” 반박


정희석 기자
기사입력: 2016-06-13 01:41:00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4월 1일부로 수술실 구매대행을 통한 통합물류체계로 전환했다.
“(병원 구매대행) 관리 주체가 변경되면 업무를 인계받은 업체나 기존 사용자 모두 변경된 시스템에 적응하고 업무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한 통상 2개월의 초기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이 지난 4월 1일부터 수술실 구매대행을 통한 통합물류체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일부 문제점에 대한 이지메디컴 측 해명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7일 보도(서울아산병원·이지메디컴 구매대행 먹통·불통·분통?)를 통해 구매대행 전환 후 일부 시스템 오류 때문에 공급사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지메디컴은 통합물류체계 전환에 따른 초기 시스템 안정화 기간 중 발생한 일부 문제에 불과할 뿐 이마저도 모두 해결된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이지메디컴 측 해명을 십분 받아들여 초기 안정화 단계에서의 불가피한 일부 오류라 치더라도 현재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주장까지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일부 공급사들은 2개월이 지난 지금도 시스템 일부 에러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지메디컴 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지메디컴은 사후정산품 상세규격 시스템 에러와 관련해 기존 서울아산병원 재단 시스템인 APROS와의 연동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문제라고 답변했다.

APROS의 경우 병원 사용자가 원하는 사후정산품 규격을 별도의 비고란에 직접 표기해 공급사에 보여주는 방식인 반면 이지메디컴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 규격을 각 코드로 분리해 입력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

이지메디컴은 “공급사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는 사용부서에서 사후정산품 처방이 비고란에 자동 입력되도록 (시스템을) 연동해 해당 사항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급사 담당자는 “지금은 사후정산품 규격이 비고란에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온전히 다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지메디컴 구매대행 이후로 사용하지 않은 품목들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규격이 나온다고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후정산품 규격이 잘 업데이트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후정산품 조회 출력 에러는 해결됐을까.

앞서 한 공급사는 사후정산품 승인 후 리스트를 출력해 병원에 제출해야하는데 출력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했지만 이지메디컴에서 명확한 해결을 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이지메디컴은 “기존 MDvan(구매조달시스템) 납품번호를 사용해 출력하는 부분은 문제가 전혀 없는 부분”이라고 해명한 뒤 “다만 APROS에 납품번호를 요청해 수신 받아 출력하는 경우 병원 ERP 납품번호 채번 때문에 시스템 간 출력시간이 존재한다”고 에러 가능성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출력 오류는 바로 채번 되기 전에 시도한 경우에만 발생되는 일부 문제”라며 “현재 공급사의 불편함은 안내 및 CS를 통해 클리어 조치됐다”고 해명했다.

문제점을 지적했던 해당 공급사 담당자는 전혀 다른 입장이다.

그는 “아직까지도 확실하게 해결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못 박은 뒤 “업무 담당자들에 따르면 하루에 두 번 이상 출력버튼을 누르지만 여전히 에러 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이지메디컴의 소통 부재에 대해서는 일부 공급사 간 입장 차이를 보였다.

한 공급사 담당자는 “이지메디컴에 제품을 납품했지만 정작 병원 사용부서로부터 제때 제품을 공급해주지 않느냐는 컴플레인 전화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지메디컴이 사용부서에서 필요한 제품 규격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제품 공급을 해주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지메디컴은 “초기단계에서 극히 일부 발생됐던 부분이며 현재는 해결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해당 공급사 역시 “지금은 (구매대행) 초기에 비해 사용부서에서 바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줄어든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한 대리점 대표는 병원과 구매대행업체 간 소통 부재를 여전히 의심했다.

그는 “이지메디컴이 병원과의 소통 부재로 수요 파악을 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사용부서가 필요로 하는 제품 양보다 과다한 수량의 납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사로부터 제품을 사서 납품해야 하는 대리점 입장에서는 결제 부담금이 커지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구매대행 이전보다 결제 또한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손해를 보더라도 손망실 보다는 낫다고 판단해 이지메디컴 측에 반품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4월 이전 가납재고 실사 일정 지연과 관련해서도 반박이 이어졌다.

앞서 이지메디컴은 “4월 1일 이전 업체에서 병원에 가납한 재고는 업체가 직접 챙겨야 하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병원 가납재고 실사는 3월말로 공급사와 재고실사를 진행하고 병원과 공급사가 날인한 확인서를 가지고 있으며 그 데이터를 근거로 3월 말 VMI(Vendor Managed Inventory·공급자 재고관리)를 이관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공급사 관계자는 “재고이관과 관련해 어떠한 방법으로도 연락받은 바가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더불어 “서울아산병원이 중앙공급실과 자재창고를 없애는 과정에서 (이지메디컴이) 급하게 오산창고로 재고이관을 했을지 몰라도 우리는 수술실 내 치료재료 재고실사를 한 적이 없으며 지금도 정확한 재고수량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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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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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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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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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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