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자이의 경구용 표적 항암제인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메실산염)가 장기간 추적관찰 연구에서 기존보다 무진행생존기간을 한 달가량 더 연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3상임상인 SELECT 추가 분석결과,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반응지속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에 한층 강력한 효과를 입증한 것.
연구를 살펴보면, 렌비마를 투약한 환자 중 60.2%가 렌비마에 치료 효과를 나타냈으며, 반응지속기간은 30개월(중간값)로 위약에 반응한 환자 3명의 반응지속기간 14.7개월보다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허슬세포변종 갑상선암을 가진 환자 2명의 경우, 렌비마 치료 시작 이후 무진행생존기간이 약 4년으로 확인돼 장기간 치료효과가 일부 관찰됐다.
주목할 점은, SELECT 추적조사 결과 기존 SELECT 임상의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인 18.3개월보다 1.1개월 더 연장된 19.4개월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은 3.7개월(중간값)에 그쳤다.
한국에자이 관계자는 "이번 ASCO에서 발표된 데이터는 렌비마의 장기적인 반응을 입증한 고무적인 결과"라면서 "상태가 심각한 분화 갑상선암은 치료가 어렵고 치료제를 써도 오랜 기간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ASCO에서는 렌비마의 SELECT 3상임상 추가 데이터 외에도, 지난 5월 미국에서 추가 적응증을 획득한 진행성 신세포암의 2상임상 하위분석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현재 렌비마는 국내에서 갑상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