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사바(소라페닙)' 뿐이던 영역에 '렌비마(렌바티닙)'가 등장했다.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암 환자 치료에 대해서다.
의료진은 관련 적응증 치료에 새 무기 생겼다고 평가했다.
'렌비마'는 무작위 3상 SELECT 임상에서 위약 대비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PFS)와 유의미한 연장과 반응률(ORR) 개선을 입증했다.
PFS 중앙값은 '렌비마'군 18.3개월, 위약군은 3.6개월이다. ORR은 '렌비마'군 64.8%, '위약'군 1.5%다.
'렌비마'군은 투약 2개월만에 최초 반응을 보였다. 2% 환자에서 완전 관해, 63%에서 부분 관해 반응이 보였다.
임상에서 보고된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약물 치료와 용량 조절을 통해 호전됐다.
치료 영역이 겹쳐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넥사바'와의 직접 비교 데이터는 없다. 다만 이 약의 대표 임상은 참고할 수 있다.
'넥사바' 허가 기반이 된 DECISION 연구 결과에 따르면 PFS 중앙값은 위약 5.8개월이지만 '넥사바'군은 10.8개월이었다.
위약군에 비해 질병의 진행이나 사망 위험은 41% 유의하게 줄였다.
국립암센터 이은경 박사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2015 NCCN 가이드라인(ver2)에서도 렌비마의 높은 반응률을 근거로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전이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에 검증된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65세 이상 뼈전이를 동반한 환자들에서 타 약제에 비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렌비마'는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VEGFR),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 혈소판유래성장인자수용체(PDGFR-a), KIT 유전자를 동시에 억제하는 최초의 Type V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