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심장사(SCD) 위험이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최소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표적 지역기반 코호트연구인 미국 플레이밍햄 심장연구(Framingham heart study)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남성의 돌연심장사 위험도가 모든 연령에서 여성을 추월했다.
특히 45세 남성에서 '수축기혈압 160mmHg-이완기혈압 100mmHg'이거나, 고혈압약을 먹는 경우엔 그 위험이 16.3%로 치솟았다.
연구 보고에 따르면 돌연심장사를 막기 위해서는 ▲고혈압을 가진 45세 이상의 남성 ▲65세 이상의 남성 당뇨병 환자 ▲65세 미만인 흡연자 등에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혈압 ▲비만 ▲콜레스테롤 ▲흡연 ▲당뇨병 등의 위험인자 가운데 2개 이상이 해당되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남성 8명 중 1명꼴 돌연심장사, 고혈압 관리 필수
미국 노스웨스턴의대(Feinberg School of Medicine) Brittany M Bogle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2785명의 여성과 2294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했다.
연령에 따른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45세 및 55세, 65세, 75세의 4개로 분류했다.
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는 혈압을 비롯한 콜레스테롤, 흡연, 당뇨병 등 4개로 정리했다.
Framingham Heart Study에 포함된 남성들은 1948년과 2001년 사이에 심장질환을 진단받지 않은 이들이었다.
연구기간 동안, 주로 70세 이전에서 총 375명의 돌연심장사가 발생했다.
연령에 관계없이 돌연심장사의 위험은 위험인자를 2개 이상 가진 남성에서 12%를 웃돌았다.
8명 당 한 명꼴로 돌연심장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결과였다.
주목할 점은 돌연심장사의 지표로, 혈압이 지목됐다. 성별과 연령을 고려한다 해도 다른 위험인자보다 영향성이 가장 높았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효과적인 고혈압 치료가 돌연심장사에 따른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다른 위험인자인 콜레스테롤, 비만, 당뇨병, 흡연을 관리하는 것도 주효한 예방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몇가지 제한점은 있다.
무엇보다 연구에 등록된 환자가 모두 백인으로, 이번 결과를 다양한 인종에까지 적용시키는데엔 무리가 따른다는 것.
또 돌연심장사 이후의 생존 환자를 분석에 포함시키지 않은, 돌연심장사 예방에 무게를 둔 평가였다는 점이다.
한편 돌연심장사는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심장이 원인이 돼 사망하는 자연사로, 심장질환 가운데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돌연심장사의 위험인자를 살펴본 첫 결과물로,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회지 2016년 6월 29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