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불러온 인공지능(AI) 시대 도래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AI 시대 도래에 따른 원격의료 등 보건의료 패러다임 전환 시 심평원 대응방향을 내부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주문하는 것이다.
11일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치러진 3급(차장급) 승진시험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논술형 공통 1번' 문제는 바로 AI 시대 도래에 따른 보건의료 패러다임 전황 예측과 심평원의 대응 전략이었다.
우선 '논술형 공통 1번' 문제 지문을 살펴보자.
지문은 "국가보건의료체계 선진화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심평원 자료가 '보건의료서비스의 효과평가'를 기반으로 '국민과 각계로부터 다양한 수요충족'에도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 발달에 따라 보건의료 환경변화 예측과 대응전략 마련이 필수적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문항은 "요양기관으로부터 제출받거나 수집하는 자료의 종류를 부서별로 나열하고, 제출받거나 수집할 수 있는 정부의 근거와 심평원 내 규정을 기술하라"고 주문했다.
또 "제출받거나 수집하는 자료들의 장점과 한계점을 극복하는 방안을 기술하라"고 주문하는 동시에 "AI 시대에 필요한 심평원 업무방법 또는 신사업 미래상"을 논술하라고 제시했다.
약술형 공통문항으로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원칙이 문제로 출제됐다.
구체적으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은 공공기관이 보유, 관리하고 있는 정보를 국민의 청구에 의해 공개한다. 정보공개의 원칙과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 8가지를 기술하라"고 주문했다.
여기에 심사직 약술형 문항으로는 정부의 의료기관 재정립 의지가 반영된 문항이 출제됐다.
문항으로 "정부는 의료기관 역할분화 및 기능정립을 위해 전문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고려사항 및 지정을 위한 심의기구를 구분해 서술하라고 제시했다.
더불어 "2013년 이후 비급여 대상을 급여대상으로 전환하면서 본인일부부담률을 기존의 본인일부부담률과 달리 선정한 경우를 기술하라고" 주문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최근 AI가 화두로 되면서 논술형 공통문제로 출제된 것 같다"며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 활용이 심평원 내에 중요한 사안이 됨에 따라 이를 접목시킨 문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