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진료의뢰 회송사업, 애타는 대학병원·싸늘한 개원가

협력 병의원 참여율 갈수록 하락…"심평원 시스템 입력 불편"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16-09-02 12:00:59
정부와 대학병원의 노력에도 일선 개원의들은 점점 더 진료 의뢰 회송사업을 외면하고 있어 사업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학병원들은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행정적인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개원의들의 관심을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의 A비뇨기과 원장은 1일 "시범사업 초창기에 몇 차례 의뢰 프로그램을 써봤지만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며 "절차가 번거롭고 까다로워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그렇다 보니 점점 횟수가 줄다 이제는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시범사업을 진행중인 상급종합병원들은 점점 더 떨어지는 참여율에 한숨을 쉬고 있다.

수차례 설명회를 열고 홍보를 하는데도 좀체 참여가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B대학병원 진료의뢰센터장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참여가 적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런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설명회도 두차례나 열고 협조문도 보냈다는 점에서 홍보가 부족한 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최대한 의뢰가 들어온 환자를 회송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의뢰 자체가 들어오지 않으니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일선 대학병원과 개원의들은 두가지 이유를 꼽고 있다. 우선 과거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는 현실이다.

전화 한통 혹은 클릭 몇번으로 의뢰가 끝나던 과거와 달리 별도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시스템에 접속해 항목에 맞춰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는 것이다.

A비뇨기과 원장은 "그나마 IT에 익숙한 나조차도 쓰기가 싫어지는데 나이 있으신 선배 의사들이 이를 쓰려고 하겠느냐"며 "확연하게 간소화 하기 전에는 정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번째는 개원의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만큼 당근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1만원을 받기 위해 이같은 노력을 하느니 차라리 환자 1~2명을 보는 것이 낫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C내과의원 원장은 "밖에 환자는 밀려있는데 프로그램 켜고 접속하고 정보 입력하고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며 "차라리 환자 1명을 더 보는게 낫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대학병원들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진료 의뢰 회송사업으로 들어오는 의뢰는 늘지 않고 있지만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들어오는 환자들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B대학병원 진료의뢰센터장은 "시범사업 채널로 오는 환자는 점점 떨어지는데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환자는 조금씩이나마 늘고 있는 추세"라며 "결국 협력 병의원 의사들이 굳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보다는 편하게 우리 프로그램을 쓰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