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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소개비 지급한 성형외과 원장 '벌금형'

서울중앙지법 "환자 유치 둘러싼 금품수수 등 비리 엄벌 필요"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6-09-02 11:59:55
성형수술을 하려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환자 소개까지 나선 대부업체와 손잡고 환자 소개비를 지급한 의사가 벌금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박인식)는 최근 서울 K성형외과 김 모 원장(57)에 대해 환자 유치를 둘러싸고 금품수수 등을 해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김 원장은 환자를 소개해주겠다는 대부업체 대표의 꼬임에 솔깃해 비용을 지급하며 환자를 소개받았다.

W대부업체 대표 이 모 씨는 성형수술을 원하는 사람을 특정병원에 소개해주고, 연 13% 이율로 6개월~1년 동안 수술비를 분납하게 했다. 환자는 총 수술비의 20%를 부담하고 나머지 80%를 W대부업체에게서 빌려야 했다.

병원은 W업체가 연결해준 환자에게 수술비의 20%만 먼저 받고 성형수술을 해주고, 나머지 비용은 W업체가 환자에게 추심해서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면 병원은 W업체가 추심해야 할 비용 중 약 30%를 W업체에 (환자)소개비로 지급했다.

예를들면 환자 A씨의 총 수술비는 600만원. 이 중 20%는 K성형외과에 내고 나머지 480만원을 W업체에게 빌렸다. 김 원장은 480만원의 30%인 144만원을 소개료 명목으로 W업체에 지급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김 원장은 총 15명의 환자를 소개 받았고 성형수술비만 1억5000여만원에 달했다. 김 원장은 W업체에 소개비로 1642만원을 지급했다.

재판부는 "누구든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하도록 사주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며 "환자 유치를 둘러싸고 금품수수 등 비리나 불합리한 과당경쟁을 유발해 의료시장의 질서를 혼란시키고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 사회적 폐해가 크므로 엄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원장이 스스로, 주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라 W업체 대표의 제안에 따라 범행에 이르렀다는 등의 이유로 "징역형은 너무 무겁다"며 벌금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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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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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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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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