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군수도병원장에 취임한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예방의학교실)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군수도병원 유근영 병원장은 9일 오전, 조직개편에 의한 보직변경 신고식을 열고 향후 병원 운영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의 부원장 직제를 삭제하고 병원장이 부장형 참모를 직접 관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변화. 병원장이 직접 참모 부실장들과 소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QPS실을 병원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기존의 부원장 직위는 QPS실장으로 조정했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 인증 및 환자안전법 기준에 충족하도록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신경쓰지 못했던 CS(고객만족)업무와 민원관련 업무 등 환자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한다.
또한 의료정보체계과를 신설해 기존에 경영혁신과, 기획조정과, 적정진료지원과, 원무과로 흩어져있던 의무기록 관련 업무를 통합한다.
이어 적정진료지원과의 보험심사팀을 원무과로 전환해 국고수입 창구를 일원화하고 기획경영부를 기획관리실로 개편해 중장기 계획 발전 및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유 병원장은 앞서 취임사를 통해서도 "국군수도병원을 민간의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병원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경영효율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그 변화의 시작인 셈이다. 유 병원장은 "무엇보다 효율적인 병원 발전을 위해 큰 틀에서 개편을 단행했다"면서 "이번 개편으로 군과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공공병원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