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상급종병 TOP 10 경북대병원 20위로 추락 이유는

잇단 의료사고·무리한 규모 확장 악재 겹쳐…5년째 적자 행진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09-21 05:00:57
경상권 강자로 대형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해왔던 경북대병원의 추락이 심상치않다.

43개 전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Top 10을 유지하던 경북대병원은 2016년 6월말 기준 20위까지 밀려났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경북대병원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무엇보다 환자가 발길을 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병원의 무리한 규모확장도 크게 한몫 했다.

수년 째 높은 의료사고 발생율을 기록하면서 믿고 찾을 수 있는 국립대병원의 이미지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촉발한 장중첩증 소아환자의 사망사고 시발점이 경북대병원이었다. 또 같은해 빈크리스틴 투약 오류로 숨진 故 정종현 군의 의료사고는 환자안전법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여론에 주목을 받은 의료사고 2건이 모두 경북대병원이라는 점도 병원 신뢰도에 타격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북대병원 의료이익은 201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11년 최악의 의료이익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병원이 무리한 규모확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자운동연구소 김동근 연구원이 분석한 경북대병원 2015년도 결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칠곡병원 등 무리한 규모 확장이 병원 성장에 큰 장애물이었다.

경북대병원 의료이익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칠곡경북대병원을 건립한 지난 2011년 의료이익률이 -12.1%로 급감,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한 이후 2012년 -3.5%, 2013년 -4.7%, 2014년 -3.9%, 2015년 -8.8%로 5년째 적자 운영 중이다.

의료이익금도 2009년 121억원으로 자금력이 있었지만 칠곡병원을 건립한 2010년 77억원으로 감소하더니 2011년 -3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2012년 -127억원, 2013년 -180억원, 2014년 -156억원, 2015년 -368억원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재정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상당수 대학병원이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및 의료발전준비금을 비축하고 있어 표면적으로는 적자라도 이 자금을 포함하면서 사실상 적자는 아닌 경우가 많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및 의료발전준비금 조정 자산 및 부채 현황
하지만 경북대병원은 그마저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때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및 의료발전준비금 순전입액으로 2009년 197억원, 2010년 221억원을 쌓아놨던 병원이었지만 2011년 이마저도 -16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최악의 상태에 빠진 것.

김동근 연구원은 칠곡경북대병원에 이어 현재 공사 중인 700병상 규모의 임상실습동 건립이 경북대병원의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북대병원은 이미 650병상 규모의 칠곡병원 건립을 위해 810억원을 차입, 매년 40억원의 이자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700병상 규모의 임상실습동 건립에 대한 차입금 및 이자비용을 부담하려면 2023년까지 이자비용 1116억원과 원금 2585억원을 합한 총 3701억원을 상환해야한다.

김동근 연구원은 "경북대병원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흑자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도 낮아 재무안정성이 높았지만 2011년 칠곡병원 건립 이후 상황이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78억원의 적자를 기록, 매년 부채비율이 증가해 2014년말 부채비율은 182%까지 늘었다"면서 "최근 추락의 결정적인 원인을 칠곡병원 개원으로 향후 임상실험동까지 확장하면 부채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