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업 중 발생한 절단사고에 대해 생리식염수로 세척, 습윤드레싱, 압박지혈 교육 및 시행을 지시했다. 항생제 및 진통제를 투약한 후 환자는 후송조치 됐다. 진단과 치료는 모두 화상으로 이뤄졌다.
#. 급격한 체중감소 및 황달현상이 생긴 환자가 있다. 의료진은 요분석 및 심전도 검사를 통해 담낭염 또는 담관염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도 역시 화상으로 진행됐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하선을 권유했고, 이 환자는 귀국 후 담석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정부가 원양어선 선원을 대상으로 전격 실시한 의사-환자의 원격의료 실시 사례다.
부산대병원 해양의료연구센터는 최근 병원에서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지원 하에 이뤄지고 있는 해양원격의료 시범사업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해양원격의료는 원양선박과 해양의료연구센터를 위성통신으로 연결해 상시 건강상담과 응급조치 등 의료서비스를 원양선박 선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해양원격의료 서비스는 6척의 선박, 약 150명의 선원이 받았다. 전화, SNS, 화상시스템으로 656건의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했고, 3건의 응급의료지원을 했다.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2차년도 시범사업에는 14척의 선박이 참여할 예정이다.
해양의료연구센터는 해양원격의료 사업의 걸림돌은 원격진료세트 비용이다. 선사가 부담하기에는 상당히 비싸다는 것이다.
기존 업체의 원격진료세트를 이용할 때 선사가 배 한 척 당 부담하는 금액은 세전 약 2250만원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도 설치해야 하는데 그 가격은 기기 비용의 30~40% 정도다.
해양의료연구센터 관계자는 "장비의 고비용은 선사 측에 금전적 부담을 초래한다"며 "상당수 선사들은 아직 시범사업일 뿐이고 원격의료 관련 법 통과도 안돼 10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기기를 설치하는 게 맞는지 망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양의료연구센터는 원격진료시스템의 비용 최적화를 위해 반값 원격진료세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