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 취재 결과, 고(故)백남기 씨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서울대병원 레지던트 권모 씨가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정상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대병원 복수 의료진을 통해 확인한 결과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환자 진료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서울대병원 한 의료진은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차가 잠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잠적하지 않았다. 열심히 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의료진 역시 "최근 병원 내에서 마주쳤다. 근무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경외과는 안그래도 업무 강도가 높기 때문에 레지던트 한명이 빠지면 다른 레지던트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게다가 핵심인 3년차 레지던트가 근무지를 이탈하면 타격이 상당해 출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의료진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다만, 진단서를 작성한 주치의 연락처가 노출되면서 외부의 잦은 연락으로 근무에 지장이 있어 전화번호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 백남기 씨의 주치의가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병원 측의 조치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권 씨는 고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에 '진료부원장 신찬수 교수, 주치의 백선하 교수와 상의해 사망진단서를 작성했다'고 메모를 남긴 바 있다.
특히 해당 전공의가 SNS 계정에 영화 '매트릭스' 중 "오직 그 진실을 깨닫기 위해서만 노력하세요"라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면서 의혹을 증폭시켰다.
한편 서울대병원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