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번째 전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hina International Medical Equipment Fair·CMEF)가 2년 만에 심천(Shenzhen)을 다시 찾는다.
심천은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CMEF 춘계전시회(CMEF Spring)가 열렸던 지역.
중국 의료기기산업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제76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2016 Autumn)가 오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심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매년 봄·가을 2번 열리는 CMEF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매년 개최지역을 달리하는 로컬전시회인 추계전시회가 2015년부터 상해(Shanghai)에서 열리는 춘계전시회에 비해 규모와 인지도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개최지역이 심천이기 때문이다.
KOTRA에 따르면, 심천 의료기기시장은 19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 2000년대부터는 연평균 성장률이 35%에 이르는 중국 의료기기산업 메카로 발돋움했다.
실제로 2014년 기준 심천지역 의료기기 총 생산액은 전년대비 약 13%(230억위안) 증가한 260억위안(약 4조2988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의료기기산업 3대 클러스터 중 하나인 주강삼각지에 위치한 심천은 또한 중국 의료기기 생산액 10%를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심천 소재 의료기기기업들은 2014년 기준 총 615개사로 이중 40개사가 연간 매출액 1억위안(약165억원)을 넘는 ‘억 위안 클럽’ 멤버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중국 의료기기기업 ▲mindray ▲Sonoscape ▲edan 등이 심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 의료기기산업 메카인 심천은 동시에 인구 대비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재정비해 민간 의료사업 확대 등 의료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GPS(GE·PHILIPS·SIEMENS)와 같은 다국적기업을 비롯한 해외 의료기기기업들의 치열한 격전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올해 CMEF와 함께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1회 비정부 의료사업 발전 컨퍼런스’는 중국정부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하는 ‘건강한 중국 2020’(Healthy China2020) 전략 하에 중국 비정부의료사업 발전 방향과 보건의료제도 변화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약 12만㎡ 규모로 열리는 CMEF Autumn 2016에는 중국 로컬 및 해외기업 약 3000개사가 참가하고 약 15만명의 관람객과 2500명의 해외바이어가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