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바티스의 본사 대표가 회사 경영 소신과 관련 '범법행위'에 대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제약기업의 스캔들 관리는, 올바른 직원을 채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봅니다."
노바티스 본사 Joe Jimenez 대표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신을 밝혔다.
통상적으로 직원 채용과정에는 해당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후보군을 걸러내는 작업을 하는데, 여기에 '규칙준수 여부'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제약산업 전문지인 피어스파마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리더쉽 심포지엄에 참가한 Jimenez 대표는 "적합한 직원을 고용했다면, 기업의 CP(준법감시 프로그램)를 반드시 이행하도록 엄격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만일 범법행위를 하는 직원이 있다면, 발견 즉시 조치를 취해야(wipe it out)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방침에 예로 든 것이 노바티스 일본법인의 사건이었다. 지난 2014년 후생노동성은 고혈압치료제와 관련 노바티스가 논문의 조작과 과장광고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
그 이듬해엔 백혈병약과 항암제 등 부작용 유해사례를 제때 보고하지 않은 일본노바티스에 업무정지 15일 처분이 떨어졌다.
해당 스캔들과 관련 노바티스는 공개적 사과를 하는 한편, 회사 내사팀이 새로이 꾸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혐의가 밝혀진 사업부의 직원은 엄중단속하고 경영진의 연봉을 삭감시켰으며, 일본 사업부의 최고 경영진 두 명은 해고 조치됐다.
여기엔 최근 우리나라에서 불거진 한국노바티스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도 거론됐다. Jimenez 대표는 "해당 소식을 접하자마자, 내사 결과를 토대로 즉각 '개선계획(remediation plan)'을 시행했다"고 밝힌 것이다.
한편 지난달 27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한국노바티스 클라우스 리베 대표이사는, 불법 리베이트 혐의와 관련 애매모호한 입장 표명으로 국회의 맹비난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리베 대표는 "책임을 수용했고, 위반에 대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앞으로 법률을 위반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