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정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남성 육아휴직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윤종필 의원(보건복지위)은 10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복지부와 연금공단, 건강보험공단의 지난 3년간 육아휴직 이용자 2854명 중 남성 이용자가 4.3%로 여성 이용자(95.7%)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기관이 윤종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아휴직 남성 이용자는 복지부 7.2%, 건강보험공단 4.1%, 연금공단 3.5% 등 모두 10% 미만이다.
이들 기관의 직원 자녀수를 살펴보면, 4가구 중 1가구(23.1%)는 자녀가 1명, 2명이 66.1%, 3명 10.0%, 4명 이상 0.8% 등으로 조사됐다.
기관별 자녀수가 1명인 직원은 연금공단이 27.4%로 가장 많고, 복지부 27.1%, 건강보험공단 19.1% 순을 보였다.
윤종필 의원은 "복지부와 주요 산하기관에서 남성 육아휴직 제도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타 부처나 기업보다 출산장려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