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가 고 백남기 씨 사망 관련 단체 묵념 논란으로 잠정 중단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양승조)는 14일 보건복지부 종합 국정감사 시작 전 고 백남기 씨 사망 묵념 논란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감사중지됐다.
앞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발언 신청을 통해 고 백남기 씨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뜻에서 상임위 차원의 묵념을 제안했다.
이에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등은 고인의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나 국회 차원에서 단체 묵념은 신중히 검토할 사안이라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여당 동료의원들의 문제제기에 동감하면서도 고인에 대한 애도 차원에서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양승조 위원장은 고 백남기 씨 사망 애도 묵념을 강행했고,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은 김상훈 의원을 제외하고 집단 퇴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의 참여를 촉구하면서 참여할 때까지 국감을 중단할 것을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양승조 위원장은 이를 수용해 10시 30분 경 감사중지를 선언하고 여당 의원들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10시 55분 여당 참석으로 국감을 속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