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3일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글로벌보건안보구상 고위급 회의에 참석하여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보건안보구상(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GHSA)은 신종감염병, 항생제 내성균, 생물테러 등 보건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역량 및 국가 간 공조체계 강화를 위해 2014년 2월 출범한 협의체이다.
GHSA 회의는 고위급 회의, 선도그룹 회의, 행동계획 회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회의는 작년 서울에서 개최한 제2차 고위급 회의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고위급 회의이다.
권덕철 실장은 본회의에서 주최 측의 요청에 따라 작년 신종감염병으로 공중보건위기상황을 겪었던 우리나라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위기소통 중요성을 역설했다.
권 실장은 이어 국가의 공중보건 위기 대비 및 대응 능력을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지원하는 합동외부평가(Joint External Evaluation) 도입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도 2017년 합동외부평가를 받고 서태평양 지역의 선도적 자문그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2017년 선도그룹 회의의 의장직을 수행하며, 총 5번의 선도그룹 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항생제 내성과 관련한 수석대표 회의와 GHSA 5자회담 및 한미 양자회담도 참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과 안보 연관성이 더욱 긴밀해 지고 있으며, 한국이 내년 GHSA 선도그룹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 것은 글로벌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측은 "농식품부, 국방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 및 민간 영역과의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한국의 우수한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