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열린 두번의 행사는 시작에 불과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승부수를 띄운 K-HOSPITAL FAIR는 이미 절반의 성공을 이룬 듯 하다.
20일,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K-HOSPITAL FAIR가 코엑스(A, B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는 작년과 달리 3일간(20~22일까지)으로 기간을 줄인만큼 내실을 기했다.
특히 올해는 대한병원협회(회장 홍정용) 단독 행사가 아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이 공동 주최하면서 병원협회의 노하우에 정부의 인프라가 합쳐지면서 내실있는 박람회로 성장한 모습이다.
20일 오픈한 박람회 현장은 오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리기 시작한 세미나에는 이미 각 병원 및 의료계 관계자들이 몰려들었고, 전시부스를 돌며 병원계 트렌드를 읽으려는 참관객이 눈에 띄었다.
또한 해외 바이어와 국내 의료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의료'에만 집중했다는 점. 지난해 안마기, 찜질기 등 의료 이외 전시부스가 일부 차지하면서 박람회 성격을 흐렸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철저히 '병원' '의료' 분야에 집중했다.
건축 등 리모델링 업체도 철저히 병원 운영과 관련한 전시로 꾸렸다.
병원협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의료기관, 병원, 의료기기 제조사 등 총 180여개 업체에서 366개 전시부스가 열리며 해외에서만 미국, 이스라엘, 네덜란드 등 12개국 30개 업체가 참여한다.
전시관에는 영상의학 및 진찰·진단용 기기 등 보건산업분야의 최신 제품, 신약개발 등 각 테마별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한국의료 특별메디컬 코리아관'에서는 ICT기술기반 디지털 의료, 웨어러블 기기 등 최신 의료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해외 바이어의 경우 이란, 방글라데시, 중국, 터키 등 9개국에서 장차관 7명을 포함해 해외 정부고위 인사 25명 등 200명의 바이어가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중국병원협회 차원에서 참석해 34개 대형병원에서 병원장 40명이 전시회 바이어로 참석, 한국의료기기 수입과 국내 병원과의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병원구매물류팀장의 모임인 '전국병원구매물류협회'와 병원의공인들의 모임인 '대한의공협회'도 이번 박람회를 함께 준비해 약 200여명의 병원구매팀장, 각 병원 의공팀장이 대거 참여한다.
행사를 총괄해온 병원협회 정영진 사업위원장은 "진짜 의료박람회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면서 "보건의료계 관계자들이 최근 의료계 트렌드를 읽고 일선 병원 혹은 업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