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서울대병원이 비성형 전문의를 외래교수 위촉한 이유

해외 VVIP 환자 요구로 임시 위촉…"최순실 게이트와 연관 난감"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11-09 12:19:06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가 의료계까지 뻗쳤다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의료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압력으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된 김모 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즉, 서울대병원이 외래교수를 위촉하는 과정에서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닌 의사를 성형외과 외래교수로 위촉한 셈이다.

사진 캡처: JTBC뉴스 보도
지난 8일 JTBC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이 다니던 성형외과 원장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 이 과정에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외래교수로 칭하는 진료촉탁의사 혹은 외래진료의사 위촉은 성형외과교실에서 추천, 의과대학 승인을 받아 임명장을 전달한다.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닌 의료진을 성형외과 외래교수로 위촉한 것에는 석연치 않다.

하지만 이를 두고 서울대병원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고위관계자는 김모 성형외과 원장을 진료교수로 임명, 2주만에 해촉한 이유는 최순실 씨와 무관하며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했다.

그의 설명인 즉,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검진센터)는 종종 해외환자 검진을 진행하는데 해외에서 오기로 한 VVIP환자가 검강검진 이외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는 금실리프팅 시술을 원했다.

서울대병원은 금실 리프팅 시술이 가능한 의료진을 물색, 금실 개발 특허를 갖고 있는 김 원장을 찾아 외래교수로 위촉했다.

강남센터 내에서 진료를 하려면 외부 의료진이 할 수 없으니 외래교수 위촉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왜 2주만에 해촉했을까.

김 원장은 외래교수 위촉 후, 금실 리프팅 시술을 못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오면서 더 이상 외래교수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해촉했다.

김 원장과 연관있는 의료기기업체와 거래를 한 것 또한 금실과 관련이 있다.

해당 의료기기업체는 금실 제작 업체로 검진 수검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강남센터가 자체적으로 금실 납품을 추진하려고 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서창석 병원장은 최순실 씨를 만난 적도 없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거듭 정치적인 사건과 연결돼 난감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비성형외과 전문의를 위촉한 것에 대해서도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모 교수는 "사실 성형외과 외래교수라고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일 필요는 없다"면서 "해당 분야 임상 경력 등을 통해 위촉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봤다.

그는 이어 "최순실 게이트와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위촉 건을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비성형외과 전문의라도 필요하다면 외래교수로 위촉할 수는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