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심장 수술용 로봇 개발을 비롯해 로봇산업 육성정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정만기 1차관 주재로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발전방안은 지난 10월 산업부 장관 주재 '로봇산업 발전 간담회' 이후 산학연 전문가 의견수렴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최종안이다.
우선, 로봇산업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5년 간(2016년~2020년) 5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이중 의료재활 등 서비스로봇 분야는 24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의료재활 관련 2017년도 심장수술용 로봇으로 고정밀 지능형 심장 및 혈관 중재시술 보조 로봇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병원 내 물류수요에 이송로봇 적용과 국립재활원 및 보훈병원 재활로봇 보급 우선 추진 후 2018년 수술로봇 등으로 확대하고 시범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이후 본격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제도화를 위한 로봇법도 추진한다.
정부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로봇활용을 권고할 수 있도록 '지능형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을 연내 마련해 2017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간형 로봇 분야에서 세계 선도기술 확보와 전문 연구인력 양성(석박사급 100명)을 위한 '휴머노이드로봇 연구센터'를 12월 KAIST에 설치해 향후 5년간 150억원을 투자한다.
더불어 신진연구자 참여 활성화와 연구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풀뿌리연구 워크숍을 정례화(12월 1차 워크숍 예정)하고 6대 로봇연구기관 주도로 학계와 산업계가 참여하는 로드맵 수립위원회를 구성해 2017년 2월 발표할 계획이다.
정만기 1차관은 "바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미래 먹거리 신산업이자 주력산업 고도화 핵심요소로 로봇산업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로봇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