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검진기관에서 금연사업과 검진을 연계하는 모델이 개발된다. 금연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특히 이와 연계해 검진의학회 인증을 통과하면 일정 부분 실사를 완화하는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검진의학회 이욱용 회장은 20일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욱용 회장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청으로 금연사업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와 함께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단과 의학회가 검토중인 모델은 일차검진시 금연 항목을 더욱 확대해 수검자를 금연사업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이다.
문진표에 흡연에 관한 문항을 늘리고 이를 토대로 의사가 금연 상담을 함께 진행해 자연스럽게 금연 사업에 등록하겠다는 것.
이욱용 회장은 "공단에서 금연사업 확대를 위해 검진의학회의 힘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해와 학회 차원에서 함께 확대 방안을 찾기로 했다"며 "문진표 개정과 더불어 학회에서도 설명회 등을 통해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단은 사업을 확대할 수 있어 좋고 의료기관은 상담료를 받을 수 있어 좋고 환자는 금연을 보다 쉽게 도모할 수 있어 좋은 모델인 것 같다"며 "내년부터 이같은 모델을 실시할 수 있도록 공단과 공동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의학회는 내년부터 일차검진기관 인증의 사업도 준비중이다. 스스로 일차검진기관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도.
일차검진기관들이 질관리에 대한 의지가 있어도 방법을 잘 모르는데다 검진기관간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인증의 사업은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 회장은 "우선 검진의학회 정회원이면서 5년간 6회 이상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500례 이상 검진 실적이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검진기관 질관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인증의 사업은 공단과의 협의를 통해 일정 부분의 인센티브도 계획중에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인증기관 지정과 취소는 물론, 공단 현지 실사 등에도 일정 부분 참작을 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중에 있기 때문이다.
검진의학회 장동익 상임 고문은 "검진의학회 임원인 나조차도 공단 실사가 나오니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할지 알수가 없더라"며 "이러한 상황에 몰리지 말고 자율적으로 질관리를 해보자는 의미에서 인증의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공단에서도 이러한 검진의학회의 자체적인 노력을 인정해 인증을 받으면 실사를 일정 부분 완화해 주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며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율적인 질관리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