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 종료와 함께 열리는 본격적인 연말 특수에 맞춰 성형외과, 피부과 등 미용 과목들이 다양한 이벤트들로 모객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이미 식상해져 버린 수험생 이벤트를 기본으로 유학생 등을 타겟으로 하는 이벤트로 확장을 하거나 블랙프라이데이 등과 연계하는 등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A성형외과는 최근 수험생 이벤트에 더해 부모님과 형제들까지 패키지로 묶는 할인 이벤트를 마련해 진행중이다.
이벤트의 제목은 '고3 눈치보느라 힘드셨죠? 이제 시작하세요'. 수험생들의 부모와 형제들을 타겟으로 하는 틈새 마케팅이다.
A성형외과 관계자는 "대부분 수험생들이 부모나 형제, 친구들과 함께 상담을 나온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벤트"라며 "과거에도 진행했던 1+1 이벤트 등을 확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병원 입장에서는 2~3명의 고객을 확보하면 더 많은 할인을 해도 수익이 보존된다"며 "고객은 싸게 시술을 받아 좋고 병원도 고객을 확보할 수 있으니 윈윈"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성형외과 중 하나인 B성형외과는 아예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갖가지 시술을 한데 묶는 패키지를 진행하고 있다. 수험생 이벤트를 확장한 이른바 유학생 이벤트.
지속적으로 케어가 가능한 수험생 등이 아닌 외국 대학에 합격하거나 혹은 방학을 위해 잠시 한국을 찾은 학생들을 위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토탈 케어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2주 프로그램을 3일에 압축하거나 성형과 피부관리를 함께 진행하면 대폭 할인이 들어가는 방법으로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단순히 타겟을 정하지 않고 최근 이슈가 되는 사건들과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많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통령이 맞은 미용 주사를 오히려 홍보에 활용하거나 블랙프라이데이 등과 연계한 이벤트가 바로 그것.
강남구의 C의원은 청와대에서 시술이 이뤄졌다고 알려진 몇가지 아이템을 한데로 묶어 진행하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사회적 논란을 오히려 홍보 기회로 삼은 셈이다.
C의원 관계자는 "계속해서 이름이 오르내리다 보니 해당 주사의 효능을 묻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꼭 그걸 홍보에 이용한다라기 보다는 문의가 많고 관심이 많은 만큼 이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강남구의 D의원은 이제는 세계적인 이벤트가 된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블랙프라이데이에 동참합니다'라는 이벤트를 마련해 모객중이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하기 위해 30~50% 할인된 이벤트를 제공한다며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
E의원은 아예 인근 대리점과 협약을 통해 해당 대리점에서 블랙프라이데이 물건을 구입하면 일부 시술을 할인해 주는 연계 마케팅도 진행중이다.
B성형외과 관계자는 "사실 미용 수술과 시술은 알음알음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지인 홍보와 검색어 노출이 최대 마케팅 툴"이라며 "어떻게든 화제가 되는 검색어를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