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갑상선 종양 조직검사 후 발생할 수 있는 가성동맥류를 고주파열치료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최초로 증명했다.
5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영상의학과 정소령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성모병원 등 3개 병원에서 갑상선 조직검사 후 합병증의 일부인 가성동맥류가 발생한 환자 8명을 대상으로 4명은 고주파열 치료로 나머지 4명은 압박 방법으로 비교 분석했다.
치료 결과, 압박방법은 30분~180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반면에 고주파열치료는 약 5-20초 내에 치료할 수 있었으며 치료 후 합병증은 물론 재발도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올해 10월 인터벤션 영상의학분야의 최고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에 처음으로 보고됐다.
갑상선 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누어지며 이를 정확히 진단하는 방법은 초음파를 통한 영상진단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보다 세밀하고 정밀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
조직검사는 보통 주사바늘을 이용해 세포를 채취하는 미세침흡인 세포검사가 대부분인데 여기서 가성동맥류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성동맥류는 손상 받은 동맥에서 혈액이 흘러나와 조직 속에 피가 고이는 것으로 혈관 파열에 의한 기도 압박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기존의 치료방법으로 초음파를 보면서 압박하는 방법은 환자에게 불편감이 심하고, 트롬빈을 주입하는 방법의 경우 드물지만 혈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있다.
또한, 수술적 결찰이나 갑상선제거술과 같은 수술방법이 있지만 환자에게는 많은 부담이 된다.
정소령 교수는 "고주파열 자체가 혈액과 조직을 응고 시킬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 합병증으로 생긴 가성동맥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기존의 압박치료법이 환자에게 주는 불편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가 갑상선 조직검사 후 발생할 수 있는 가성동맥류를 고주파열치료로 쉽고 안전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치료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환자에게 불편감이 없는 쉽고 간단한 치료법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