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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 명가 노바티스 "다음 백혈병 옵션은 CAR-T"

미국혈액학회서 백혈병 환자 82% 관해 발표…"내년 상반기 승인 신청"



원종혁 기자
기사입력: 2016-12-06 05:00:22
글리벡을 보유한 백혈병 치료제 명가 노바티스가 'CAR-T' 면역항암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노바티스가 CAR-T 세포 기술을 접목한 면역항암제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해당 옵션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에서 대안으로 꼽히며,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노바티스가 준비 중인 'CTL019' 면역치료제의 성과는 3~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 중인 미국혈액학회(ASH)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다기관 임상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공격적인 진행을 보이는 혈액암 환자 가운데 CTL019로 치료받은 이들의 82%에서 관해 효과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연구에 등록된 환자 대부분은 급성 백혈병이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에 불응한 이들이었다는 것.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환자 50명 중 41명이 치료 후 3개월째 질병무진행 생존을 나타냈다.

노바티스는 "연구 결과 CTL019에 반응한 60%의 환자에선 6개월 후까지 재발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완전관해는 '불완전한 혈구수 회복을 포함'한 것으로 정의됐다.

학회에서 빗장을 푼 CTL019는, 오는 2017년 상반기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 걸림돌? "CRS로 사망 사건 없다"

CTL019의 초기 임상 결과는 이미 2014년 10월 국제 학술지인 NEJM에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해당 백혈병 환자의 90% 수준에서 암을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데이터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30명 중 27명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보고였다. 해당 데이터는 그해 연말에 개최된 미국혈액학회에서 발표됐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CAR-T 치료제에서 야기되는 부작용이었다. 심각한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이하 CRS)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데, 이로인해 라이벌 약물인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의 'JCAR015'는 지난 주 임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는 "CTL019의 이번 임상에선, 참여한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CRS를 경험했다"면서 "이외에도 15%의 환자에선 섬망 등의 중증 신경학적 부작용이 관찰됐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충분히 치료할 수 있으며 문제로 야기된 CRS로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고 못박았다.

주연구자인 미국 필라델피아아이들병원 Stephan Grupp 박사(항암면역프로그램 총책임자)는 "등록된 백혈병 환자 가운데서도 불응성 및 재발, 기존 항암치료에 일시적으로 반응한 경우 사이엔 치료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게 흥미로운 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약물 독성에는 일부 차이가 있는데, 질병부담이 높은 불응성 환자에서는 관해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해당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였다.

CAR-T 대세? 면역 T세포와 항체 융합 기술 관건

CAR-T 면역치료가 급성백혈병의 대안으로 언급되는 이유는 뭘까.

해당 옵션은 암환자의 T세포를 추출한 뒤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키고, 이를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기술이다.

특정 암세포 표면의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를 융합해, 체내 정상세포의 피해는 최소화하면서도 암세포를 보다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 '급성골수세포백혈병 치료제 개발 동향'을 기고한 서울의대 병리학교실 정경천 교수는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적인 선택적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인 가운데, 다양한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중 CAR-T 세포와 새로운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다양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짠 로슈 역시 CAR-T 기술을 접목한 면역항암제 경쟁에 뛰어들었다.

로슈는 진행성 비호지킨림프종 환자를 타깃으로, 자사가 보유한 항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에 카이트파마가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KTE-C19'를 병용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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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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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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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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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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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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