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분기 29억원에서 2015년 2분기 14억원 수준으로 절반 가량 줄어든 것은 물론 2016년 2분기는 9억원 수준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각 제약사의 돔페리돈 생산 품목이 총 60여개를 넘는다는 점에서 올해 2분기 개별 제약사가 생산한 금액은 평균 1500만원 정도.
이를 전국에 유통한다고 생각하면 국내에서 돔페리돈이 '광범위'하게 복용되고 있다는 전혜숙 의원의 주장에 의문 부호가 달릴 수 밖에 없다.
돔페리돈 생산액 기준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2014년 돔페리돈의 안전성 서한 배포의 의미는 쓰면 안 된다가 아니라 부작용을 고려한 신중한 처방이었다"며 "돔페리돈을 사용하는 게 마치 무조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이슈화 된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현장에서는 의료진이 유익성과 위험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처방하는 방향으로 패턴이 바뀌었다"며 "안전성 서한 배포가 이뤄진 시점부터 돔페리돈의 선호도는 떨어진 게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역시 "의사에 의해 안전하게 처방돼 왔던 약을 허가 외 사항이라는 이유로 안정성 검증이나 전문가와 충분한 논의 없이 의사 잘못으로만 발표하는 것은 산모와 의사의 불신으로 이어진다"며 신중한 처방이 이미 이뤄지고 있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직산의회는 "선진국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면 오프라벨을 허용하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중시하고 있다"며 "의사와 전문가, 정부가 함께 충분히 안정성을 검토해 올바른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