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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쉬운 수술? 안경 필요 없는 ‘시력의 질’ 좌우

삼성서울병원 정태영 교수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 근본적 시력 개선


정희석 기자
기사입력: 2016-12-26 00:11:33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태영 교수
카메라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야가 뿌옇고 흐리게 보이는 ‘백내장’(cataract).

백내장은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중 하나로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인공수정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간단하고 쉬운 수술이라는 인식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간 백내장 수술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뿌옇고 침침한 시력을 회복시켜주는 목적만이 부각된 것도 사실.

하지만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백내장은 물론 노안·난시 교정으로 근본적인 시력 개선이 가능한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이는 백내장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쓰기를 원치 않는, 즉 높은 ‘시력의 질’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더욱 정교하고 정확한 검사와 수술이 요구된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태영 교수가 백내장을 단순히 수술이 쉬운 질환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백내장 수술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 백내장 수술은 안경·돋보기를 쓰지 않기를 원하는 환자의 노안과 난시까지 교정해 정확한 시력을 제공하는 시력 개선의 수술적 치료개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수술 후 시력이 같은 1.0이라 하더라도 어두움과 선명함, 야간에 불빛이 퍼져 보이는 정도 등 환자마다 다양한 시력의 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전 환자 상태를 충분히 검사하고 접근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 트렌드가 단초점에서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변화하고 있는 이유는 환자들이 수술 후 시력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기존 백내장 수술은 뿌옇게 보이는 시야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노안·난시도 함께 교정해 시력의 질을 높이는 치료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은 수술 후 돋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책을 읽는 등 근거리 작업은 물론 컴퓨터·스마트 폰을 보거나 운동 시 원거리·근거리를 볼 때와 같이 다양한 거리에서의 시력을 확보하고 안경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은 백내장과 함께 노안·난시를 해결해 근본적인 시력 개선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게 정 교수의 부연.

그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대비감도가 떨어져 어두운 곳에서 상이 흐려 보이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유인 즉, 다초점 렌즈는 빛이 100만큼 들어오면 100 전체를 한 곳에 두는 게 아니라 빛을 나눠 반 정도는 멀리 보는데 나머지는 가까운 곳을 보는데 사용한다.

이때 주변이 밝다면 빛을 나눠 쓰더라도 문제가 없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대비감도가 떨어져 상이 흐려 보이거나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

정태영 교수는 “원래부터 대비감도가 떨어져 있는 환자는 다른 환자들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 후 더욱 어둡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힘들어 한다”며 “대표적으로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변증과 같이 대비감도가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나이 또한 중요한 판단 요소.

개인의 라이프 패턴에 따라 수술 후 만족도 차이는 있겠지만 고령자의 경우 기본적으로 대비감도가 떨어져 80~90세 연령대 환자에게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이 제한적이다.

정 교수가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50대부터 70대 초반의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들을 타깃으로 권하는 반면 나이가 젊더라도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변증이 있거나 대비감도가 떨어지는 고령자의 경우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이유다.

그는 또한 수술 전 환자에게 충분히 장·단점을 설명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과 더불어 현실적인 기대치를 갖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태영 교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은 단초점에 비해 수술 후 발생하는 빛 번짐 현상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빛 번짐은 단초점 렌즈도 발생하지만 다초점의 경우 조금 더 발생하는 건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술 전 어떤 식으로 빛 번짐이 보일지 설명을 들고 인지한 환자들은 수술 후 거부반응이 없다”며 “물론 빛 번짐은 상당부분 시간이 지나면 개선되거나 없어진다. 원칙적으로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환자들에게 충분한 사전설명을 해줘야 수술 전 장·단점을 이해해 너무 높은 기대치를 갖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의료제도가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봐야하기 때문에 길게 설명하기에는 외래가 밀리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 의사 술기와 정확한 검사 중요

포괄수가제(DRG) 적용을 받는 백내장 수술은 큰 부담 없는 성공률 높은 치료법이다.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은 백내장은 물론 안경과 돋보기가 필요 없는 근본적인 시력 개선에 목적을 두고 만큼 더욱 정확한 검사와 수술이 요구된다.

정확한 검사와 수술은 환자 시력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빛 번짐과 대비감도를 줄인 다초점 인공수정체 제품뿐만 아니라 검사 및 수술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의료기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 교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은 안경뿐만 아니라 돋보기까지 벗겨주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수술을 받아도 모두 가능한 일은 아니다. 정확도가 100%는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받은 환자 10명 중 8~9명은 안경·돋보기 없이 생활이 가능하지만 1~2명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는 “이러한 결과는 수술 전 정확도가 떨어진 정밀검사와 도수측정 계산 오차 등으로 인한 것으로 의료기기를 통해 정확한 검사와 수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욱이 일반 진료 과는 CT·MRI 검사를 위해 환자를 영상의학과로 보내지만 안과의 경우 내부적으로 모든 검사와 치료를 하기 때문에 안과 CT 등 전용검사·치료기기가 필요하다.

안과 자체가 전문영역이어서 관련 장비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 의료기기 의존성은 매우 높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병원에 이런저런 안과장비 구매를 요청하면 왜 이렇게 장비가 많이 있느냐 물어보기도 한다”며 “안과는 상대적으로 장비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백내장만 하더라도 초음파가 없으면 진행할 수 없고 요즘에는 펨토초 레이저를 사용해 수술을 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수술 전 안구 정밀검사와 인공수정체 도수를 결정하는 실시간수차측정 등 수술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각종 검사·수술 장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의사의 경험과 손에 의존했던 백내장 수술은 레이저 의료기기가 등장하면서 일정한 수술 편차로 예측 가능한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백내장 수술은 기본적으로 껍질에 쌓여있는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는 것으로 그 껍질을 통째로 제거하게 되면 제거한 수정체 대신에 삽입할 인공수정체 공간이 없기 때문에 껍질은 두고 앞의 뚜껑을 따서 껍질 일부를 제거하고 속의 일부를 쪼갠 후 주머니 안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최근까지 이 모든 과정은 의사 손에서 이뤄졌다.

정태영 교수는 “기존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하나하나 쪼개고 빨아들이는 과정을 의사가 손으로 수행했다”며 “물론 수술 경험이 많고 능숙한 백내장 수술의라면 일정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편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레이저를 이용하면 칼 없이 레이저로 절개창을 만들고 뚜껑을 따는 등 정확하고 빠르게 수술을 끝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정하고 예측 가능한 수술결과와 부작용 가능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은 안경·돋보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 근본적인 시력 개선이 목적이기 때문에 수술 편차가 적고 예측도가 높은 레이저 수술법이 효과적”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정태영 교수는 기능을 높이고 부작용은 줄인 인공수정체 제품과 정확한 검사·수술 장비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환자 시력의 질을 좌우하는 건 결국 의사의 술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수술이든지 제품과 장비가 중요하지만 수술을 해야 할지 말지, 어떤 인공수정체 제품이 적합한 지 판단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건 결국 의사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의 술기는 경험에 비례한다”며 “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할 때 백내장을 비롯한 노안 등 시력 개선을 통한 환자 삶을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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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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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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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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