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업체가 터키 국제 입찰에서 유수 기업들을 따돌리고 1100만 달러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해 화제다.
디알젬(대표이사 박정병)은 지난해 말 진행된 터키 국제 입찰에서 모바일 디지털 X-ray(제품명 토파즈) 115대, 고급형 듀얼 검출기 실링형 57대, 단일 검출기 실링형 58대 등 3종류 입찰에서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디알젬이 참여한 이번 입찰은 매년 흑해 연안 국가들이 낸 통행세를 모아 보건·교육·환경 분야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터키 보건부가 진행했다.
대규모 입찰인만큼 참여하는 기업 또한 미국·유럽 등 글로벌기업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디알젬은 차별화된 제너레이터 설계 기술과 자체 생산 튜브를 통한 디지털 X-ray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글로벌기업과의 입찰 경쟁에서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박정병 대표이사는 “과거 연구개발 시절 외국산 실험 장비를 구입하면서 달러를 많이 송금했는데 이번 입찰 수주로 그 빚을 어느 정도 갚은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알젬은 지난해 터키 국제 입찰에서도 800만 달러 실적을 올린 바 있으며 현재 약 8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2015년 2월에는 구미공장을 확장해 대규모 수출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