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야당의 국정농단 의료게이트 3인방 주장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정 장관은 야당의 의혹과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삼성물산 합병 관련 국민연금 직무 공무원들 처분 경감은 특검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진엽 장관은 지난 5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복지부 새해 업무보고(9일) 사전브리핑에서 "분당서울대병원 3인방은 병원 발전을 위해 열심히 열과 성을 다한 것 말고 다른 것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3차 청문회에 이어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특검은 분당서울대병원 비선조직을 더 깊이 조사해야 한다"고 이른바 분당서울대병원 3인방 연관설을 재차 부각시켰다.
손 의원은 "최경환 의원 부인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이 의료농단 중심이었다는 제보이다. 역시 분당 출신 정진엽 장관도 포함이다"라며 정진엽(보건복지부 장관), 서창석(서울대병원), 전상훈(분당서울대병원장) 등 3인방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정진엽 장관은 분당서울대병원 3인방에 포함된 장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 메디칼타임즈의 질문에 답했다.
정 장관은 "복지부는 의료농단 관련 기관을 조사했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차병원 등과 연루된 것도 없다"면서 "신속하게 조사했고 밝힐 것은 밝혔다. 국정조사를 통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도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정진엽 장관은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3인방은 병원 발전을 위해 열심히 열과 성을 다한 것 말고 다른 것은 없다"면서 야당에서 제기하는 자신을 포함한 분당서울대병원 3인방과 국정농단 연관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복지부 국민연금 관련 공무원들 처분설 관련 입장도 표명했다.
정 장관은 "현재 특검에서 조사하는 상황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조만간 기소 여부를 보고 판단할 내용이다"라며 복지부 공무원들 기소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영수 특검은 삼성물산 합병 관련 외압을 행사한 문형표 전 복지부장관을 구속한 데 이어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밤샘 조사했으며, 대통령 비급여주사 관련 서창석 전 대통령주치의(서울대병원장)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