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의 차기 회장 선출이 4월, 5월께로 미뤄질 전망이다.
당초 이사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이나 체제 개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인선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힘을 얻으면서 당분간은 갈원일 부회장 중심의 운영 체계로 운영된다.
24일 한국제약협회는 이행명 이사장 등이 참여한 이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경호 회장의 사퇴에 따른 후임 인선 등을 논의했지만 무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은 2월 22일로 예정된 정기총회를 끝으로 사퇴 의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제약산업의 중요성 인식 형성뿐 아니라 정부의 정책 개발의 대화 파트너로서의 위상 강화, 윤리 경영 토대 마련 등의 성과가 있는 만큼 새 리더십을 위해 자리를 양보한다는 게 사퇴의 변.
후임 인선을 제시하지 않은 급작스런 사퇴였다는 점에서 24일 이사장단 회의에서 구체적인 차기 회장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사장단은 '신중론'을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이사장이 살짝 언급을 하긴 했지만 4월 정도에야 선임이 가능하다는 분위기였다"며 "다시 말해 공석으로 가더라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게 이사장단의 판단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선 물망에 오른 인사에 대한 언급마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서두를 수록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이에 종합적으로 적임자를 판단해 선택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당분간 회장 공석 체계로 간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자천이나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이 있긴 하지만 오늘 회의에선 논의된 바 없다"며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을 뽑고 총회에 보고하는 규정을 맞추기에는 너무 촉박하다"고 덧붙였다.
제약협회는 회장 선출 전까지 상근 부회장을 중심으로 매 2주마다 열리는 이사장단회의를 통해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사무국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는 체계로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