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내과 레지던트에 이어 약사들도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24일 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 안명옥)에 따르면, 약제부(부장 손인자) 소속 약사들이 2월 급여분에서 삭제된 선택진료비 수당에 반발하며 경영진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안명옥 집행부는 선택진료 의사 축소에 따른 후속조치로 전문의와 약사에게 지급된 수당을 2월 급여분부터 폐지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의사의 경우, 선택진료 실적에 따라 수당을 차등 지급했으며, 봉직약사는 수당 40만원으로 통일 지급해왔다.
약사들이 화가 난 이유는 단순히 수당 삭감이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전문의 경우, 선택진료 수당을 없애는 대신 급여에 인센티브로 형식으로 녹여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들 입장에서 아무런 추가 보상책 없은 수당 전액 삭감으로 비쳐진 셈이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봉직약사는 21명.
의료원 A 약사는 "의사들은 급여에 인센티브 형식으로 반영된 반면, 약사들은 수당 40만원 전액 삭감됐다. 약제부에서 경영진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봉직 약사들 대부분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표 제출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영진도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대책마련에 나선 상태.
고임석 기획조정실장(신경과 전문의)은 "선택진료제도 축소에 따른 진료수익이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이다. 약제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과 레지던트 1년차 집단사퇴 움직임에 이어 수당 삭감에 따른 봉직약사들의 집단행동 등 국가중앙병원을 자임한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하는 악재가 동시 진행 중인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