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장르를 넘나드는 또 하나의 크로스오버 항암요법이 탄생을 알렸다.
희귀 피부암약으로 먼저 승인을 받은 노바티스의 '타핀라'와 '멕키니스트' 조합이, 특정 유전자 변이 폐암약으로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BRAF V600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킨 성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주 타깃으로, 최근 '타핀라+멕키니스트' 병용요법의 적응증 확대 승인 소식이 조심스레 흘러나왔다.
해외소식통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주말 타핀라(다브라페닙메실산염)와 멕키니스트(트라메티닙디메틸설폭시드) 병용전략의 승인을 두고 최종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자문위는 해당 병용전략의 허가를 두고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로 인해 흑색종 시장에만 국한됐던 로슈와의 팽팽한 접전에도 일부 변화가 점쳐진다.
타핀라와 멕키니스트는 'BRAF V600 유전자 돌연변이 흑색종'에서 로슈 젤보라프 및 코텔릭과 직접적인 경쟁품목인 이유다.
노바티스는 "타핀라와 멕키니스트 병용전략이 로슈의 코텔릭, 젤보라프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EMA의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면 BRAF V600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선 첫 표적치료제가 등장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노바티스 '타핀라-멕키니스트', 로슈 '젤보라프-코텔릭' 맞수
한편 타핀라와 멕키니스트는 이미 희귀 피부암 치료제로 국내에도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두 약물 모두 BRAF V600E 변이가 확인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타핀라에 뒤이어 공개한 멕키니스트의 경우, BRAF V600E 또는 V600K 변이가 확인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흑색종 치료에 단독요법 또는 타핀라와의 병용요법으로 승인을 마쳤다.
다만, BRAF 억제제 사용에도 재발한 환자에서 멕키니스트의 유효성은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서 로슈 젤보라프(베무라페닙)는 타핀라와, 코텔릭(헤미푸마르산코비메티닙)은 노바티스의 멕키니스트와 같은 역할로 젤보라프와의 병용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