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하고 어색한 진료실 문화를 바꿔보자는 취지로 의료계와 환자단체, 소비자단체까지 손을 맞잡고 공동 캠페인을 준비중에 있어 주목된다.
의사가 원하는 것과 환자가 원하는 것을 모두 터놓고 이야기하며 올바른 진료실 문화를 정립하겠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다.
대한의사협회와 건강세상네트워크, 한국소비자연맹, 환자단체연합, 녹색건강연대, 사회정책위원회는 최근 이러한 캠페인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의협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진료실 문화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손해가 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의료계와 환자, 국민들이 모두 터놓고 논의해 보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구체적인 방안들을 고민하며 효율적인 캠페인 진행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이들은 의사와 환자가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내용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정하고 구체적인 캐치프레이즈를 확정할 계획이다.
환자들은 의사에게 바라는 점으로 얼굴보며 진료하기, 환자 말에 공감해주기, 천천히 쉽게 설명하기 등을 꼽았으며 의사는 환자에게 인사하기, 바른 호칭 사용하기 등을 요구한 상황이다.
또한 공통된 카테고리로 진료예약시간 지키기, 휴대전화 끄기, 무리한 요구하지 않기 등을 선정해 놓았다.
이를 토대로 이들은 우선 의협을 포함한 각 단체 홈페이지에 캠페인을 알리는 동시에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스티커와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예산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익재단, 공익광고협의회 등을 통해 지원받는 방안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울러 웹툰 형태가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전달 매체 수단이 될 수 있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만화 형태로 콘텐츠를 개발한 뒤 이를 토대로 카드뉴스, 동영상 등을 제작하기로 했다.
특히 단발성 캠페인으로 끝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칭 진료실 문화 개선을 위한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공동으로 전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의협 관계자는 "3월 말까지 기획을 완료하고 4월 중에 콘텐츠를 제작해 5월 배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의료계와 환자, 국민들이 함께 하는 캠페인인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올바른 진료 환경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