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의료기관의 사이버 공간도 위협하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중국 최대 해커조직 홍커연맹이 28일부터 우리나라 웹사이트 총공격을 예고했다며 일선 의료기관에 사이버 보안관리 강화 요청공문을 발송했다.
복지부는 "최근 사드 배치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해킹 및 디도스(DDos) 공격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최근 중국의 우리나라 사이버공격 사례를 제시하고 위험징후 탐지 및 침해사고 발생 시 신고 방법을 안내했다.
롯데그룹 및 문화체육관광부 코리아넷, 국방부, 해병대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했다.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을 막론하고 홈페이지 화면을 변조하는 디페이스 공격도 감행한 적 있다.
사이버 공격징후를 탐지하면 한국인터넷침해대응센터 콜센터(118)로 전화하면 된다. 침해사고가 생겼다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로 사이버범죄 신고를 하면된다.
한편,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의료기관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여행사들이 한국 단체여행 취소, 한국 여행상품 폐쇄 조치를 하면서 의료관광을 오는 요우커 숫자가 눈에띄게 줄었다.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키로 한 중국 의료진도 잇따라 일정을 취소하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