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은 IBM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이하 왓슨)로 진료를 본격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다학제 진료와 왓슨을 병합해 처음으로 진료한 대상은 40대 대장암 남성.
왓슨은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캐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 MSKCC)에서 의사들이 근거에 입각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와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를 포함해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의료정보를 입력돼 있다.
대장암 환자 진료를 위해 주치의인 외과 김대동 교수는 병리과 박지영 교수, 혈액종양내과 조윤영 교수, 핵의학과 강성민 교수, 영상의학과 강웅래 교수, 소화기내과 정진태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설기호 교수, 코디네이터 전인선 간호사와 다학제 진료를 위해 모였다.
다학제 치료팀은 대장암 환자 진료정보를 미리 입력해 왓슨에게 최적의 치료법 제안을 요청했고 왓슨은 치료 옵션(Treatment Options)에 항암치료법 3가지와 고려해볼 치료법 6가지, 비추천 치료법 14가지를 제시했다.
하지만 왓슨이 우선적으로 제시한 치료방법과 다학제 치료팀의 방법이 일치하지 않았다. 왓슨은 전통적인 항암치료법을 제시했지만 다학제 치료팀은 오히려 표적치료를 더 추가해서 진행하길 제안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전세계적으로 표적치료를 많이 하고 있지만 수술 제거 이후 표적치료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답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 왓슨이 정확한 추천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후 진행된 60대의 여성 대장암 환자와 70대 남성 대장암 환자에 대한 치료법은 왓슨의 추천법과 다학제 치료팀의 생각이 일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