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스승의날 새 트렌드…선물·카네이션 대신 손편지

김영란 법 여파 기념행사 전무…"인간적 교류마저 차단 씁쓸해"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5-16 05:00:33
김영란법이 스승의 날 풍경을 바꾸고 있다.

과거 과내 행사와 함께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선물이나 꽃다발을 전달했다면 올해 스승의 날은 꽃 한송이를 받는 것 조차 조심스러워졌다.

15일 서울의대 등 복수의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선물을 받았다는 교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카네이션을 받았지만 꽃다발이 아닌 한송이였고 그나마도 없이 손편지로 대신했다는 교수도 상당수 있었다.

특히 지난달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정년 교수에게 선물을 했다가 검찰에 입건된 바 있어 올해 스승의 날 분위기는 더욱 썰렁했다.

서울의대 한 교수는 "졸업생에게는 꽃이며 선물을 받았지만 재학생들에게는 선물은 커녕 카네이션도 받지 못했다"면서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예년 같으면 학생대표나 학년대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모은 돈으로 꽃이나 선물을 준비해 찾아왔지만 올해는 일체 사라졌다는 게 그의 전언.

그는 "선물 등 물질적인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승과 제자간의 인간적인 교류마저 사라지는 게 아닌가 씁쓸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대 또 다른 교수는 "이전에는 교수실로 꽃다발은 들고 많이 찾아왔는데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이를 법으로 다스려야하는 사인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의과대학 교수는 꽃이나 선물이 사라지고 편지가 늘었다며 새로운 스승의 날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가장 큰 변화는 전화와 편지가 늘었다는 점"이라면서 "이전에는 선물이나 꽃다발을 주로 했지만 올해는 편지로 대체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편지를 받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어 색다른 기분이었다"라면서도 "한국의 미풍양속을 법으로 규정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방의 모 의과대학 교수는 "사실 정도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것이지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을 모두 불법적 행위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좋은 법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과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